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난수방송과 관련해 통일부가 확인해드릴 사항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29일 오전 유튜브 ‘평화방송’ 채널에서 ‘0100011001-001’이라고 제목의 1분 5초짜리 음성 파일이 올라오면서 이것이 북한이 간첩들에게 암호지령을 보내는 난수방송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해당 영상이 1년 전 한국의 보수청년단체 ‘신전국대학생협의회’가 만든 계정에 올라온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해당 계정 역시 북한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가짜 계정’이라는 분석도 나온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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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이 북한의 유튜브를 제한 없이 시청할 수 있는 데 대해선 “인터넷을 통해 (시청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정부가) 법적으로 금하고 있지 않다”며 “다만 전파행위를 막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선 관련 기관과 계속 협의를 해서 시점에 맞는 방안들이 마련될 때까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취임 한 달여가 지났지만,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가운에 이에 대한 통일부 방침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여 대변인은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고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작은 교역부터 시작해 점차 큰 것으로 확인해 나가려는 노력들,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창의적 방안들을 강구하는 노력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나름대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너무 소극적이라고 평가하는 반면, 일각에선 너무 나간다는 지적이 있다. 이 모두를 고려하며 남북관계가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창의적 방안들을 찾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당국과의 물밑 접촉 추진 여부에 대해선 “물밑접촉은 통일부가 하는 소관 사항이 아니어서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