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에서 박영민과 부천필은 말러의 교향곡 중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와 ‘대지의 노래’를 연주한다.
지난해 ‘박영민의 말러 제9번’을 선보였던 부천필은 이번에 두 프로그램을 연주하면 말러의 ‘고별 3부작’을 완성하게 된다.
‘죽은 아이를 그리는 노래’는 아이를 잃은 뒤 부모의 비통한 심정을 표현한 교향곡으로, 악장마다 가사가 있어 흡사 가곡과 같은 양상을 띤다.
이 곡을 작곡할 당시만 해도 말러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녀를 열병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딸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렸던 말러는 머지않아 자신도 심장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게 되면서 상실과 죽음에 대한 공포에 휩싸인다.
이 시기에 만든 곡이 ‘대지의 노래’다.
곡에는 이태백, 맹호연, 왕유 등 중국 문호들의 시를 노랫말로 붙여 삶과 죽음에 초연하려는 말러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메조 소프라노 이아경과 테너 김재형이 협연한다.
이아경은 한국인 최초로 제34회 벨리니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인물로, 아이다, 돈 카를로, 일 트로바토레, 리골레토, 피가로의 결혼, 나비부인 등의 오페라에서 주역을 맡았다.
원래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성악가 헤르민 하셀보크(Hermine Haselbock)가 캐스팅 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출연이 무산됐다.
테너 김재형은 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콩쿠르 성악부문에서 1위 없는 2위와 특별상을 수상한 오페라 가수다.
관람료는 1만~3만원. 8세 이상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2015년부터 시작한 ‘박영민의 말러’ 시리즈는 오는 11월 2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천인교향곡’으로도 불리는 말러의 교향곡 8번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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