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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물가 추가 상승 용납 못해" 금리 인상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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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기자I 2026.10.17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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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금리 1.25%로 인상…완화적 금융환경 조정 지속
일본銀 엔저·유가·AI 수요 주시…미국은 엔화 안정 강조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유 가격과 엔화 약세 등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을 주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P)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P)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전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행의 물가 목표와 관련해 “2%에 대체로 근접해 있다”며 “이 이상 상승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에도 금융환경이 완화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정책 금리 인상으로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물가 흐름과 경기 상황을 살펴가며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정책금리를 연 1%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다음 금융정책결정회의는 오는 29~30일 열린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오는 12월 회의에서 추가 인상에 나설지는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우에다 총재는 향후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원유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 엔화 약세 등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립금리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중립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위축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우에다 총재는 중립금리와 관련해 “확실히 그 부근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지금까지의 금리 인상이 누적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지 보면서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소통 상황도 언급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8월 30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이후 “특별히 소통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당시 베선트 장관은 일본 엔화 가치가 저평가돼 있다며 일본의 단호한 조치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일본의 재정정책과 외환시장 움직임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냈다.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같은 날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강조한 재정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일본에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브라운 차관은 “우리는 총리를 높이 평가하며, 총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신뢰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5일 임시국회 소신 표명 연설에서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강조하면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닛케이는 브라운 차관의 발언을 두고 그간 일본의 완화적인 통화·재정 정책 기조를 우려해온 미국 당국과 일본 간 마찰이 수습되기 시작한 것으로 평가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일본 정부에 리플레이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엔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브라운 차관은 베선트 장관의 리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대해 “일본은행에 뭔가 금융정책을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일본은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으로, 일본 엔화의 안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가 재개될 경우 추가 외환시장 공동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과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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