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낀 10월, 소비 3.5%↑…생산·투자는 큰폭 감소(종합)

김미영 기자I 2025.11.28 10:10:23

데이터처, ‘10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소매판매, 두달 만에 플러스 전환…추석 등 영향
전산업생산, 조업일수 감소에 5년 8개월만 최대낙폭
산업 주요지표, 월별 등락폭 커…정부 “개선 흐름 지속”

[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김미영 기자] 10월 긴 추석연휴로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소비(소매판매)가 3.5% 반등했다. 2023년 2월 이후 32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추석연휴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진작 정책 효과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반면 조업일수가 줄어든 생산은 2.5% 감소하면서 5년 8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설비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는 3.5%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는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영업일 감소에 따라 4.9% 감소한 데 반해,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7.0%), 의복 등 준내구재(5.1%)가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서비스업 소비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생산은 0.6% 줄면서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0월에 추석이 있어 비내구재, 준내구재 판매가 늘었다”며 “소비쿠폰 등 소비진작 정책 시행으로 소매판매가 증가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전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2.9(2020년=100)로 전달보다 2.5% 줄었다. 지난 2020년 2월(-2.9%) 이후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자동차(8.6%) 등 생산은 증가했지만, 반도체가 26.5% 급감하면서 생산 지표를 끌어내렸다.

다만 반도체 생산 급감은 최근 이어진 가격 상승의 기저효과가 일시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심의관은 “반도체 생산은 숫자로 보면 감소했지만, 업황 자체는 좋아 일종의 기저효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 역시 “반도체 사이클이 과거에 비해 길게 이어져 내년까지 상당기간 갈 수 있지 않겠냐는 견해를 가진 분들이 많은 분위기”라고 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2.2%)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18.4%)에서 모두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14.1%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건축(-23.0%)과 토목(-15.1%)에서 모두 공사실적이 감소하면서 지난달과 비교해 20.9% 급감했다. 건설기성 감소폭은 1997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기록했다.

산업활동 주요지표들은 월별 등락이 큰 가운데에서도 대체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게 정부 평가다. 기재부는 “성장 모멘텀이 지속·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한미전략적투자특별법이 국익에 부합하게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재정 신속집행 및 공공기관 투자 3조원 추가 확대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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