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넘어 빌딩 속으로… 스마트팜의 새 무대 '도시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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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기자I 2025.10.27 09:55:55

인천 도심서 바질 모종 3960주 재배하는 퓨처필드
분무식 순환 시스템, 에어로포닉스 전용 배지 개발
공조 양액 광원 모두 해결…컨테이너보다 효율적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스마트팜이 도심 내 오피스 빌딩으로 들어왔다. 컨테이너에 비해 외부 환경에 따른 영향이 적고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빌딩 내 도시농장이 각광받고 있다. 식물 생장에 필요한 광원, 공조, 양액은 기술로 해결 가능해 점차 도시농장이 확산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꼬마빌딩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는 퓨처필드는 99제곱미터(약 30평) 정도의 공간에 3960주의 바질 모종을 키우고 있다. 딸기를 비롯해 여러 작물을 시도해봤지만 최종적으로 바질을 택한 이유는 스마트팜으로 재배하기가 수월했기 때문이다.

퓨처필드가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바질 스마느팜.
김철 퓨처필드 이사는 “바질은 심어놓고 계속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따서 출고한다”며 “생애주기가 종료되면 순차적으로 심어나가는 방식이어서 주말 빼고는 연중 내내 수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확한 바질을 생엽으로 온라인 스토어나 이탈리안 레스토랑, 농수산물센터 등에 판매하기도 하지만 바질페스토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주문과 동시에 수확해 바질페스토를 만들기 때문에 방부제를 쓸 필요가 없고, 냉동 아닌 생바질이라 향이 진하다는 장점이 있다.

퓨처필드는 20년 전 스마트팜을 시작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6년 전에 양액재배 시스템을 개발했고 작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작물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양액재배는 양액재배는 작물을 흙 대신 재배 틀에 심고, 영양분이 섞인 배양액으로 키우는 농법을 말한다. 퓨처필드는 에어로포닉스(분무수경재배)를 통한 분무식 순환 시스템과 수직형 에어로포닉스 전용 배지를 개발했다.

김 이사는 “수직으로 재배를 하고 양액을 안개처럼 분사하니 작물 재배 효율이 높고 작업하기가 편하다”고 설명했댜.

컨테이너에 비해 도심 내 빌딩 농장이 좋은 이유로 우선 공간활용을 꼽았다. 컨테이너에 이런 시스템을 다 넣으려면 재배 공간이 줄어들 수 있는데 컨테이너보다 넓은 일반 빌딩 공간에 시스템을 설치하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외부 영향을 덜 받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건물 자체 공조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공기순환도 잘 되고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식물재배가 가능하다.

광원은 히포팜텍 식물생장용 발광다이오드(LED) 등으로 해결했다. 스마트팜 운영비 중에 전기요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이 부분에 대해 김 이사는 “도시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더라도 농업 등록을 하면 저렴하게 (전기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팜, 특히 도시농장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김 이사는 “기계적인 부분이나 하드웨어는 사람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작하기 전에 농업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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