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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에 美제조업 확장 둔화…"가격 오르고 주문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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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슬 기자I 2025.03.04 09:43:51

ISM·S&P글로벌에서 2월 美제조업 업황 2달연속 '확장' 국면
"허울뿐인 성장일수도…관세 우려해 수입 늘려"
제조업 "가격 오르고 납품 지연돼"…일각선 1분기 역성장 가능성도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의 홈디포에서 고객들이 목재 코너를 지나 카트를 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제조업업황지수는 확장 국면을 지속했지만, 관세 부과위협으로 가격 상승이 가속화되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성장 속도는 둔화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일(현지시간)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미국 제조업은 미국 경제의 10.3%를 차지하고 있다. PMI 지수는 2022년 10월 이후 지난 1월까지 26개월 동안 50을 밑돌았으나 지난 1월 50.9를 기록했다. 2월에도 기준치인 50을 넘어서면서 확장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는 공장들이 관세 시행 전 미리 수입을 늘린 영향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티모시 피오레 ISM제조업 경영조사위원회 위원장은 “2월 한 달 동안 수요는 둔화됐고 생산은 안정됐으며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정책이 초래한 첫 번째 운영충격을 겪으면서 인력 감축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관세로 인해 가격 상승이 가속화됐고 신규 주문 적체, 공급 업체의 배송 중단, 제조업 재고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발표된 S&P글로벌 2월 PMI 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S&P글로벌 미국 PMI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한 52.7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51.6을 넘어섰다. 다만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비즈니스 경제학자는 “PMI지수가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제조업 부문의 건강이 개선됐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이지만, 이는 표면적인 신호에 불과할 수 있다”며 “생산과 구매는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과 공급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와 고객이 재고를 구축하면서 촉진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ISM과 S&P글로벌 조사 모두에서 응답자들은 관세에 대해 크게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기계산업분야 응답자는 ISM에 “관세도입으로 우리 제품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공급업체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있으며 대부분 노동 비용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관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란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과는 달리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은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지출은 지난달 0.2% 감소해 2023년 3월 이후 약 2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관세 부과 전 수입을 늘리려는 주문이 늘어나며 상품 무역 적자는 사상최고치로 증가했고, 1월 주택 건설 역시 감소했다. 일부 경제학자의 경우, 1분기 미국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스티븐 스탠리 산탄데르U.S.캐피털마켓스 수석미국경제학자는 “명백히 관세는 전체 경제보다 제조업 분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관세가 급격히 인상될 가능성 자체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며, 지난 몇 달간 이어진 정책의 불확실성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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