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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실시했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민심을 미리 파악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선거에서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13만7065표, 득표율 56.52%)가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9만5492표, 득표율 39.37%)를 제치고 당선됐다.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었기에 김 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다소 큰 차이로 패하면서 대통령실과 여당은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통령실은 12일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 후 민생에 중점을 둔 국정운영을 강조해온 만큼 당분간 물가 등 민생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국내외 경제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국내외 경제, 금융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대외 불안정 요인에 긴밀히 대응하고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참모진 쇄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국면 전환, 지지율 등을 위한 인사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지만 총선 국면에 따른 참모진 개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대통령실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원이 3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이달 하순 이후 차례로 총선 출마 인원을 고려한 인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11월 이후, 총선 예비후보 등록 전후에는 출마 러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