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가운데 나흘만의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오전 8시4분 현재 다우 선물은 전일대비 62.00포인트 상승한 1만213.00을, 나스닥 선물은 5.75포인트 오른 1803.50을, S&P500 선물은 7.40포인트 뛴 1098.40을 각각 기록중이다.
지난주 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은행 규제 방안과 중국의 긴축정책 선회 가능성을 반영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사흘 동안 552포인트 빠지며 주간 단위로 4%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조정 분위기는 전세계 증시로 이어지며 이날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럽 증시는 은행주와 자원개발주 주도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반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수요 증가와 신용 상황 개선에 따라 올해 고용과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의 조사 결과도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줬다.
◇ 주택지표 발표 주목
개장 후 오전 10시에는 12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주택판매는 전월 654만건보다 줄어든 580만~590만건 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기존주택전미부동산협회(NAR)의 12월 주택가격도 주목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가격이 11.6% 하락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 실적발표도 잇따라
유전업체인 할리버튼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8% 감소한 2억4300만달러(주당 27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AK스틸, 퀘스트다이아그노스틱스, 이튼 등이 오전 중 실적을 공개한다. 장 마감 후에는 애플, 암젠,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의 실적이 예정돼 있다.
◇ 유가 악재 딛고 상승세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내며 에너지주 반등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유가는 중국의 긴축 우려를 반영하며 5% 하락했다.
이날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소폭 상승하며 배럴당 45달러 선에 바짝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