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은 2022년 1월 15일부터 2023년 7월 3일까지 피해자 1만 671명에게 투자금 506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금융관계 법령에 의한 등록·신고를 하지 않고 “가장자산을 예치하면 외국 카지노 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해 40일 약정기간이 지난 뒤 원금 그대로 돌려주고 20% 상당의 이자를 주겠다”고 속였다.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사건 490건을 병합해 집중 수사에 나섰다. A씨가 설립·운영한 서울 본사와 전국 지사 및 피의자 주거지 등에 대해 강제수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피의자 42명을 포함한 프로그램 개발자와 직원 등 관련자 50여 명을 조사했다. 피의자 자택에서 수 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등을 압수했다. 추가 자금 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전체 101억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A씨는 해외 카지노 사업에 일부 투자했으나 피해자에게 설명한 수익사업 활동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받은 피해금은 요트·명품·토지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과 소개비는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돌려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당은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가짜 예치 사이트를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꾸몄다. 투자금이 안전하게 예치되고 약정 이자도 정상적으로 지급되는 것처럼 보여줬다. 그러나 이 예치 사이트는 단순히 전산 담당이 입력한 숫자만 드러나는 것일 뿐, 투자했던 현금과 가장 자산은 모두 A씨 계좌로 입금됐다.
경찰은 가상자산 예치 사이트 등을 이용한 사기 범행이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상 자산과 관련한 지식 없이 원금이 보장된다는 말만 듣고 투자하면 위험할 수 있다”면서 “실제 수익금 발생 여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