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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지브 바디얄 카이퍼 프로젝트 기술부 부사장은 “기존 계약사의 로켓 공급이 지연되면서 ULA의 로켓으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지구 저궤도에 통신위성을 발사해 통신이 닿지 않는 지역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아마존의 자회사 카이퍼 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다.
당초 카이퍼 시스템은 올해 4분기 중에 시험용 통신위성 ‘카이퍼샛’ 1호와 2호를 미국 ABL 스페이스 시스템의 ‘RS1’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는 계획이었다. ABL은 위성을 한 번도 발사해 본 적 없는 스타트업으로 당시 아마존의 선택에 대해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마존과 새롭게 발사체 공급 계약을 맺은 ULA는 미국공군우주사령부의 가장 큰 계약사다. 이 회사는 러시아제 엔진에 의존하는 ‘아틀라스V’ 로켓을 폐기하고 차세대 로켓 벌컨을 개발해왔으며, 내년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10년 안에 최대 3236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현재 스페이스X가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위성인터넷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2020년엔 광대역 시스템 구축을 위해 100만달러(약 14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도 했다. 바디얄은 “하나의 회사가 독차지하기엔 위성인터넷 시장의 규모가 너무 크다”며 “현재 카이퍼 프로젝트에 10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3100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렸으며, 이 회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30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