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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기관서 '딥시크' 퇴출…기반 기술 쓴 서비스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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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10.20 07: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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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관 시스템서 관련 제품 제거·향후 구매 제한
보안 우려 속 신모델 공개…코딩 평가서 클로드 앞서
국내서도 공공기관 중국 모델 사용 논란
배경훈 부총리 "국내 모델 사용늘릴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정부가 연방 민간기관의 딥시크(DeepSeek) 사용 제한을 강화했다. 딥시크 제품뿐 아니라 딥시크 기술을 활용한 다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도 정보기술(IT) 시스템에서 제거하고, 향후 구매를 제한하도록 했다. 딥시크가 코딩 분야에서 경쟁 모델을 앞서는 신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미국 정부의 보안 견제도 강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기관서 '딥시크' 퇴출…기반 기술 쓴 서비스도 금지
미 국토안보부(DHS)는 19일(현지시간) 관련 명령을 연방관보에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기관별로 이뤄지던 딥시크 사용 제한을 연방 민간 행정부 기관 전반으로 확대하고, 딥시크 기술을 활용한 제3자 제품과 서비스까지 대상으로 명시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명령은 마크웨인 멀린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7월 24일 서명했다. 딥시크와 계열사가 개발한 제품은 물론, 딥시크 기술을 활용해 만든 다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도 제거 대상에 포함됐다. 향후 연방 민간기관의 구매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여기서 연방 민간기관은 민간기업이 아니라 연방정부 행정부에 속한 비군사 정부기관을 뜻한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미국 내 모든 기업이나 일반 이용자의 딥시크 사용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정부는 민감한 데이터가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정부 직원이나 계약업체가 딥시크를 이용하면 민감정보가 중국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딥시크가 미국인이나 정부기관에 관한 첩보 활동에 활용될 정보를 생성할 가능성과 모델에 악성코드나 보안 취약점이 포함될 위험도 제기했다.

다만 이는 미국 정부가 제시한 보안상 우려로, 실제 데이터 유출이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방기관에서 딥시크가 얼마나 사용됐는지도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딥시크는 지난 17일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V4.1 플래시’의 개선판인 ‘V4.1-플래시-1017’을 공개했다. 딥시크가 공개한 소프트웨어 개발 평가 ‘딥SWE v1.1’에서 77.0점을 기록해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74.0점)와 오픈AI의 ‘GPT-5.6 솔’(73.0점)을 앞섰다.

다만 11개 비교 항목 가운데 클로드 오퍼스 5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4개였다. 일부 코딩·에이전트 평가에서는 앞섰지만 모든 분야에서 우위를 보인 것은 아니다.

딥시크는 비용 경쟁력도 강조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신모델은 해당 평가에서 작업당 평균 비용 0.2달러 미만으로 77.0점을 기록했다. 경쟁 모델의 작업당 비용은 2~10달러 이상으로 제시됐다.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고 MIT 라이선스를 적용해 상업적 이용도 허용했다.

비용 수치 역시 딥시크가 공개한 자료에 근거한 것으로, 독립적인 검증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연방조달보안위원회(FASC)의 권고와 관련 증거를 검토한 뒤 2018년 제정된 연방조달공급망보안법에 따라 이번 명령을 내렸다. 공개된 공지에는 일률적인 제거 완료 기한이 명시되지 않았다.

국내서도 논란…배경훈 부총리 “국내 모델 늘릴 것”

한편 국내에서도 한국투자공사, 범정부 AI 공통 기반 사업 등에서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독자AI파운데이션 모델 사용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공사 사내 AI에 중국 알리바바의 언어모델 ‘큐웬3(Qwen3)’와 베이징인공지능연구원(BAAI)의 검색용 모델 ‘BGE-M3’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범정부 AI 공통 기반에도 중국산 모델을 활용한 사실이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실제로 지금 많은 산업계와 공공에서 중국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독자 AI 모델의 경쟁력을 높여 공공 부문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2차 결과가 나왔고, 현재 4개 모델은 범정부 공통 AI 기반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그것들을 교체하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공 부문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2차 결과부터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3차 때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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