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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늘고 체류 길어지고…호텔·카지노 실적 기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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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7.14 07:51:14

NH투자증권 보고서
외국인 관광객 1~5월 872만명 ‘역대 최다’
장거리 방문객 늘며 체류기간·인당 지출 확대
관광수지 3개월 연속 흑자…호텔 단가·수요 동반 상승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데다 1인당 소비액까지 확대되면서 호텔·카지노 등 레저업종의 성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카오 카지노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가 국내 카지노주까지 끌어내리고 있지만, 국내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대중 고객 성장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지나친 우려라는 평가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레저산업에 대한 투자의견 ‘긍정적’을 유지하며 “외국인 관광객 수와 인당 관광 소비액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레저산업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표=NH투자증권)
(표=NH투자증권)
올해 1~5월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872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규모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와 중국의 일본 여행 수요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이 더해지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북미와 서유럽 등 장거리 관광객도 K팝 공연 등을 계기로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추세라면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정부 목표인 23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공항의 국제선 운항 편수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중국과 일본 노선도 증편되고 있어 하반기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관광객 증가보다 소비액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다는 점도 주목했다. 올해 1~5월 외국인 관광 소비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해 관광객 증가율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장거리 관광객 증가에 따른 체류 기간 연장이 1인당 소비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관광수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출국자 감소로 발생한 과거의 불황형 흑자와 달리 입국자 증가와 인당 지출 확대가 함께 이끈 양질의 흑자”라며 “K컬처를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입이 이어지면서 관광수지 개선세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텔업종은 객실 단가와 투숙 수요가 함께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외국인의 호텔 소비액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해 같은 달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인 19%를 크게 웃돌았다. 관광객 증가로 평균 객실 단가가 상승한 가운데 장거리 방문객 비중 확대가 체류 기간과 객실 수요를 동시에 끌어올린 결과다.

카지노업종에 대해서는 마카오 시장의 부진을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카오는 대중 고객과 고액 베팅 고객의 고성장을 이미 경험해 역기저 부담이 커졌지만, 국내 카지노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은 대중 고객 성장이 올해부터 본격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카지노는 자체 브랜드로 운영돼 마카오 업체들이 겪고 있는 브랜드 수수료 인상 위험도 없다.

최근 고액 베팅 고객 유입으로 홀드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월별 실적이 출렁일 수 있지만, 이를 성장 초기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대중 고객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레저업종 최선호주로 GS피앤엘(499790)을 유지했다. 올해 2분기 GS피앤엘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605억원, 영업이익은 120% 늘어난 255억원으로 전망했다. 평균 객실 단가와 객실 점유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이익 증가 폭이 매출 증가 폭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거래 유동성과 업종 비교기업의 가치평가 하락을 반영해 GS피앤엘을 비롯한 주요 호텔·카지노 종목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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