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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 씨는 운전석에서 어지럼증을 느낀 듯 고개를 푹 숙이는 모습이다.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얼마 안 가 또 고개를 숙이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버스가 ‘덜컹’하며 멈추자, 놀란 승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A 씨 주위로 모였다. 한 승객이 “괜찮으시냐”고 묻자, A 씨는 “괜찮다. 조금만 혼자 쉬겠다”며 운전석 옆에 설치된 안전문을 닫았다.
하지만 승객들은 “기사님 나와보시라. 밖에서 저희랑 같이 있자”며 그를 불러냈다. A씨는 버스 밖으로 나가면서도 휘청였다. 승객들은 A씨를 부축하고 구급대원들이 도착할 때까지 상태를 살폈다.
이후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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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버스 회사의 다른 기사가 버스 이동을 위해 현장에 오고 있었지만 퇴근 시간이라 길이 막혀 현장 도착이 지체되고 있었다.
경찰관이 버스를 몰고 이동시키려 했지만 여의찮아 난감하던 찰나 다행히 버스 운행을 할 수 있다는 시민이 나타나 버스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었다.
미추홀경찰서 숭의지구대 나호선 경위는 “만약 시민들이 나 몰라라 하고 가버렸다면 기사님의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았을까 할 정도로 위중한 상황이었다”며 “시민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구급대원 및 관계자분들이 잘 치료해주셔서 (기사님이) 많이 호전되셨다고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