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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 월례조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요청한 것은 아니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한기호 사무총장이 각자의 채널을 통해 최고위원회에 있던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 최고위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 합당 조건을 이행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지난 4월 합당 협상을 하면서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을 포함해 당 대변인 1명,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의당 당 대표였던 안 의원은 최고위원 2명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김윤 전 위원장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 다소 강한 발언을 한 바 있어 안 의원에게 추천자로서 재고할 의사가 없는지 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1일 국민의힘-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자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다. 청산 대상이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한 바 있다.
정점식 의원에 대해서는 “합당 시 국민의당 측 인사가 당직에 참여할 기회를 열자는 취지에서 당직 배분을 논의했던 것인데 국민의힘 출신 인사(정점식)도 (추천 명단에) 있다”며 “의도가 조금 왜곡되는 측면이 있어서 그 부분도 재고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인 정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