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트램기지에 도서관·광장 등 시민친화시설 대거 조성

박진환 기자I 2022.04.13 13:14:03

대전시, 연축차량기지에 환승주차장 배치 등 공공성 확충
연내 도시철도 2호선 기본 및 실시계획 완료 등 사업속도↑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정거장 조감도. (그래픽=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가 트램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의 급전방식을 결정한 데 이어 연축차량기지 공공성 추가 확보방안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트램차량의 유지·정비·관제 등 종합사령 기능을 수행할 연축차량기지에 시민친화시설을 설치하고, 환승주차장을 배치하는 등 공공성 추가 확보방안을 마련,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트램차량기지는 대덕구 연축동 일원 3만 8993㎡ 부지에 총사업비 473억원을 투입해 조성된다. 주요 시민친화시설로는 철도도서관과 휴게공간, 광장 등이 들어선다. 지난해 말 설계공모 당시 홍보실 및 시민 견학공간 등을 반영했으며, 시민이용 제고를 위해 철도 컨셉의 열린공간 및 생활인프라(SOC)를 확대하기로 했다.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는 ‘시민과 함께하는 개방형 트램기지 건설’이란 목표을 설정, 국토교통부와의 그린벨트(GB)관리계획 변경·승인 등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 도시철도 2호선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KAIST, 대전교통공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트램 운영 및 도로 영향 분석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설계에 반영하는 한편 현장여건에 적합한 최적의 운영방식을 검토 중이다. 트램 기본설계에 반영된 주요 교통대책 및 운영방안을 보면 트램정거장의 위치와 형식은 교차로 혼잡완화 및 버스 환승을 고려해 교차로와 교차로 사이 일정거리를 두고 조성하고, 향후 시내버스 혼용차로제 운영에 대비, 도로 양편에서 승·하차가 용이한 상대식을 위주로 설치한다. 병목현상 방지 및 원활한 소통을 위해 자동차가 운행할 일반차로는 교차로 통과시 직진차로수를 동일하게 유지하는 차로수 균형원칙을 적용하고, 트램 및 교통 신호는 보행자, 트램, 자동차의 순서로 우선 순위가 부여 방식으로 차로 및 신호운영계획을 수립한다는 구상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 기본계획(변경) 승인, 급전방식 결정 및 정거장 추가계획 수립 등 트램건설에 필요한 중요사항을 단계적으로 매듭졌다”며 “트램운영방식과 도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해 혼잡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부문도 섬세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램 건설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공성을 확충해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으로 전국적 명물이 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며 “대전 트램이 원도심 활성화 및 도시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매개 뿐만 아니라 충청권 광역철도와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대전을 구현하는 핵심기반시설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7643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37.8㎞를 건설하는 초대형 SOC사업으로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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