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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정복(전 인천시장)·이학재(전 국회의원)·안상수(전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대해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 성명을 통해 “유정복 전 시장은 2015년 서울·인천·경기·환경부 4자 합의 당시 사실상 반영구적인 수도권매립지 연장을 합의해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5년 합의를 보면 수도권매립지(인천 서구 소재) 3-1공구 103만㎡를 모두 사용할 때(2025년)까지 대체매립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3-1공구 면적보다 더 큰 면적을 또 다시 연장해 준다는 내용이 있다”며 “서울시와 경기도는 유 전 시장이 합의한 이 조항을 근거로 수도권매립지 연장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굴욕적인 사용 연장 합의로 인천시민의 환경주권을 포기한 유 전 시장이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서울시, 경기도의 비양심과 환경부의 방관적인 자세에 맞서 싸워서라도 인천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당선되면 임기 내에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종료시키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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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예비후보도 유 전 시장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안 예비후보는 1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 전 시장이 2015년 매립지 연장 합의를 해주면서 대체매립지를 찾지 못하면 2025년 이후까지 사용이 가능하게 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2025년까지 대체매립지를 만들어 수도권매립지를 종료시키겠다”며 “수도권매립지에는 디즈니랜드를 유치해 원도심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정복 예비후보측은 이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의 주장이 잘못됐다며 반박하고 있다.
유 예비후보측 김창선 공보단장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15년 4자 합의는 잘된 것이다”며 “합의가 잘못됐다는 것은 이 예비후보와 안 예비후보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사실과 다르다.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정복 예비후보는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공약을 만들었지만 아직 시기가 되지 않아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에 찬성하느냐고 묻자 “유 예비후보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지 못해 밝힐 수 없다”며 “조만간 매립지와 관련한 종합적인 공약과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예비후보는 2014년 7월~2018년 6월 인천시장을 지냈고 안 예비후보는 2002년 7월~2010년 6월 인천시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