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중국증권시보에 따르면 하이난 상무청은 전날 브리핑을 열고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기간 1억위안(약 194억원)의 소비 바우처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패션 명품 등 고급 소비재를 주제로 한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까지 하이난 하이커우에서 열린다.
하이난은 이번 바우처의 60%를 면세점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음료 등 소매 분야에 30%를, 나머지 10%는 가전제품 소비쿠폰으로 발급한다고 밝혔다.
하이난은 지난 4월28일에도 관광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억위안의 바우처를 배포한바 있다. 당시 바우처를 통한 소비 효과는 약 45억위안으로 추정된다.
하이난은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하이난의 월간 소매판매 지수는 3월 마이너스(-)17.8%, 4월 -27.9%, 5월 -17.7%를 기록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2.7% 증가하며 4월 바닥을 찍고 5월부터 다소 회복되고 있다. 특히 6월 면세점과 자동차, 외식업 등 소매판매 지수는 전월대비 각각 28.4%, 28.1%, 27.7% 증가했다.
한융원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 부이사장은 “바우처 발행은 소비를 촉진하는데 도움이 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보급되어야 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맞춤형 보조금 정책을 통해 중저소득층, 특히 어려움 계층에 더 많은 소비 바우처를 지급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2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규모는 10만㎡로 지난해보다 25% 커졌다. 참가기업은 예거 르쿨트르, 바쉐론 콘스탄틴 등 최고급 명품 시계 브랜드는 물론 페라리, 마세라티, 버버리, 구찌, 톰포드 등 2800개에 달한다.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에 4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신냉전 속에 소비품 박람회를 통해 거대한 자국 시장의 매력을 과시하려는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