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역시 예상대로였다. 애플이 역대 최대 시가총액 기업으로서 새로운 역사를 썼지만 유럽발 악재에 빛이 바랬다.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랠리가 계속됐다고 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주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여부와 그리스의 긴축시한 연장 등을 둘러싸고 유럽으로 시선이 이동한 후 시장은 유럽 재료에 다시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역시 미국 주요 지표가 예정돼 있지 않은 터라 유럽 재료가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전날 슈피겔지는 ECB가 국채금리 상한선을 정해 이를 넘어서는 국가의 국채를 시장에서 매입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시장 기대감을 높였지만, ECB가 이를 부인하고 독일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ECB가 루머를 잠재우느라 부산했지만 계속 관련 소문과 얘기들은 시장에서 흘러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날 안토니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가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을 만날 계획으로 주말까지 독일과 프랑스 정상과 차례로 회동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긴축시한 2년 연장안과 긴급 자금 지원이 합의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그리스 역시 긴축시한 연장을 위해 그에 상응하는 추가 긴축안을 마련 중에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그리스는 향후 2년에 걸쳐 40억유로에 달하는 재정지출 감축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실적발표가 예정된 미국 기업은 많지 않다. 베스트바이와 반즈앤노블, DSW, 아메리칸우드마크 등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