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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한동훈에 “검찰 캐비닛 정치…수사자료 흘려 정치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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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아 기자I 2026.09.07 10: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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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출근길 “자료 어디서”…한동훈·처분 검사 청문회 증인 요청
식약처 연락엔 “공정·신속 처리 민원”…양씨는 “친한 후배”
가족 급여 3억3000만원 의혹에 “수년 합산”…시설 이전 개입 부인
음주전과 미제출 “100만원 이하 기재 안 되는 것 알아”…사의 부인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로비 의혹’ 등을 제기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해 “수사자료를 조금씩 언론에 흘리면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며 “검찰 캐비닛 정치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한 의원은 물론 관련 수사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한 검사를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 종로구 사직로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수사자료 유출이야말로 형사처벌감”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자료를 어디에서 얻은 것인가. 적법하게 취득한 것인가”라며 “자료가 원본과 일치하는지 비교해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5월 기소유예도 억울해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며 “그 결과를 차분히 보면 될 것을 한 의원이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수사한 자료를 조금씩 언론에 흘리면서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의 기소유예 외압 주장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당시 윤석열 정권이었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 심우정 검찰총장이었다”며 “어떻게 민주당 초선 의원에 불과한 제가 검찰에 압력을 가해 기소유예를 만들 수 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한 의원은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서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청문회에 출석해서 외압을 증명하기 바란다. 관련 처분을 한 검사도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승인 관련한 식약처 로비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하며 “검찰이 수사 결과 부정한 청탁이나 공정한 심사를 왜곡한 바 없다고 인정했고 관련된 식약처장님이나 공무원들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민원 전달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게 했어야 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일부 언론이 제기한 주가조작 관여 의혹에는 “제넨셀이 비상장사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한 의원이 장관이던 시절부터 해당 회사들에 대한 주가조작 수사가 이뤄졌다는데 3년 동안 저에 대해서는 소환도 한 적이 없다”며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면 3년 동안 저를 가만히 뒀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신을 ‘오빠’라고 부른 브로커 양모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성공한 여성 기업가로서 존중하고 친한 후배로서 지내온 것은 맞다”고 밝혔다. 법조인들이 찾는 음식점과 카페에서 양씨를 손님으로 처음 알게 됐고, 이후 근로기준법 위반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연히 마주쳤다’는 취지의 해명이 나온 데 대해서는 “가족이 위중한 상태에 있을 때 준비단과 면밀하게 소통하지 못하고 나간 자료에서 비롯한 보도”라고 말했다.

배우자와 자녀들이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교육시설에서 가족 급여로 3억 3000만원이 지급됐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처가 지금 근무하는 발달장애센터는 발달장애 부모들이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었던 곳”이라며 “몇 년간 합친 게 3억 얼마인데, 월별 액수로 따지면 아들은 실수령액이 270만~280만원이고 처는 4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 학교 선생님과 돌보는 분들을 모시기가 쉽지 않다”며 “헌신적인 분들이 와서 일하는데 왜곡하거나 매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서는 “월급 270만원을 받고 거기 가서 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라고 하면 일주일도 안 돼서 도망가시지 않을까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설이 용인에서 수원으로 이전하고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과정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임대기간이 종료돼 다른 곳을 알아보게 됐다”며 침수로 사용하지 않던 대학 내 공실을 정리해 입주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외 2024년 총선 공천 당시 음주운전 전과를 당 검증위원회에 의도적으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혹에는 “전과기록은 제출 용도를 기재하면 경찰청에서 발급된다”며 “100만원 이하면 기재가 아예 안 되는 것으로 안다. 그 점은 참작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검찰을 국민의 인권 보장 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주권정부 법무부의 소명”이라며 “앞으로 단 한 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생기지 않도록 개혁의 취지를 현장에서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사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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