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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메모리 수급난에 매출 타격…주가 25%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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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7.15 07:36:55

IBM, 실망 안긴 2분기 실적에 사상 ‘최악의 날’
“하드웨어 지출에 IBM 소프트웨어 사업 부진”
미토스 등 최첨단 AI 모델 등장도 위협으로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M이 15일(현지시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IBM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21% 하락한 217.07달러를 기록했다. 1916년부터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IBM에 있어 종가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이다. ‘블랙먼데이’ 당시인 1987년 10월 19일 IBM 주가는 23.7% 하락했다.

이날 IBM은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93달러, 매출은 17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3.01달러와 매출 178억6000만달러를 모두 밑돌았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메모리 반도체 등 하드웨어 구매로 지출을 전환하면서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사업이 부진해졌다고 설명했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CEO)(사진=AFP)
크리슈나 CEO는 투자자 서한에서 “6월 마지막 몇 주 동안 고객들이 자본지출을 서버와 스토리지, 메모리 구매 쪽으로 전환했다”면서 “공급망과 관련된 일부 영향을 예상치에 반영하기는 했지만 자본지출의 우선순위 조정 규모가 이 정도일 것으로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투아 열풍으로 메모리 및 컴퓨터 서버 가격이 치솟자 IBM의 고객사들이 컴퓨팅 인프라 구매에 예산을 돌리면서 IBM 서버 및 소프트웨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는 우리 팀이 완벽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실패했다”며 “충분히 빠르게 적응하고 대응하지 못했고 다수의 대형 계약이 예상했던 일정 안에 체결되지 않았다. 이것이 실적 부진의 대부분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IBM은 직전 분기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7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IBM의 1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은 1.91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81달러를 웃돌았다. 1분기 매출도 159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56억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IBM의 주가 급락은 AI 도구의 성장이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기존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발생했다.

크리슈나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앤스로픽의 AI 사이버보안 모델인 미토스를 언급했다. 그는 “미토스로 인해 사람들이 ‘잠깐, 사이버보안에 대체 얼마나 돈을 써야 하는가’라고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고객들은 상황을 파악할 때까지 신규 계약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AI로 인해 IBM의 소프트웨어 사업이 전혀 위협받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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