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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호르무즈 재봉쇄에 하락…코스피 또 출렁이나[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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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6.07.14 07:49:54

호르무즈 긴장에 유가 9% 급등…나스닥 1.6%↓
인플레·금리인상 우려 확산에 투자심리 위축
SK하닉 ADR 9.3% 급락·반도체주 일제히 약세
국내증시 변동성 장세 전망…"과도한 비관론은 경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주도 급락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 넘게 밀렸다.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메모리주의 약세 영향을 받아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날 코스피가 9% 가까이 급락한 만큼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장 초반 하락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 내린 7515.34에 거래를 마쳐. 나스닥종합지수는 1.55% 하락한 2만5873.18을 기록,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6% 내린 5만2498.64로 장을 마감.

호르무즈 긴장 재점화

-미국과 이란은 주말에 이어 이날도 추가 공습을 주고받으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을 이어가.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이란 선박과 이란 고객의 선박을 대상으로 하는 ‘이란 봉쇄’를 재개한다고 밝혀.

-또 미국은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화물에 대해 안전 확보 비용 명목으로 화물 가치의 20%를 부담하도록 하겠다고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합의를 했다. 이미 끝난 합의였는데 그들이 이를 깼다. 그들은 항상 합의를 깬다”며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해. 이어 보수 성향 라디오 프로그램인 ‘휴 휴잇 쇼(Hugh Hewitt Show)’에 출연해 “우리는 오늘 밤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고 내일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혀.

-이란은 미국의 조치에 즉각 반발. 이란군 합동사령부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미래를 결정할 권한은 없다며 어떠한 개입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혀. 아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엑스(X)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는 이란이며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라며 “20%는 물론 너무 많다. 우리는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국내증시 변동성 장세 전망

-키움증권은 금일에도 코스피 야간선물과 미국 반도체·메모리주 약세 영향으로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 역시 외국인 수급과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 상존.

-다만 전일 코스피가 9% 가까이 급락한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 초반 하락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할 것으로 예상. 당분간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 상존.

-반도체 수출 호조 등 국내 펀더멘털이 아직 훼손되지 않았고 기존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요인들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과도한 비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

국제유가 9% 급등

-국제유가는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어.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9.6% 급등한 배럴당 83.3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9.4% 오른 배럴당 78.14달러에 마감. 에너지 공급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

연준 추가 긴축 가능성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근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경우 가까운 시일 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이에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50% 수준까지 반영. LSEG 집계 기준으로도 시장은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

AI 랠리 숨고르기

-최근 몇 달간 AI 투자 열풍을 이끌며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반도체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큰 폭으로 밀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

-지난 10일 나스닥 상장 첫 거래에서 13% 급등했던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9.3% 하락. 마이크론은 4.3%, 샌디스크는 12.6%, 씨게이트 테크놀로지는 5.5%, AMD는 4.2%, 인텔은 6.1% 각각 내리며 메모리와 AI 반도체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

AI 투자 사이클 자체에 대한 기대는 유지

-카슨그룹의 소누 바르게세는 “중동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시장을 움직일 핵심 동력은 AI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실적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해. 모건스탠리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기술주의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며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더라도 유가가 다시 오르면 시장은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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