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도 별도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환경과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로 인해 반도체 분야의 인재 부족 현상이 더욱 악화할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CNBC는 세계 3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인력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인력 재배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대응책 모색에 나섰다. 제너럴 모터스(GM)와 록히드 마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이 회사는 우주 및 방위용 부품을 비롯해 가전과 휴대전화, 자동차 등에 쓰이는 반도체 칩을 만든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지역 전문대 졸업생과 재향군인 등을 대상으로 2년짜리 무료 견습생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풀타임으로 근무하며 수당을 지급하는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약 50명이 수료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신입을 포함한 미국 직원들에게 학자금 대출 상환을 위해 최대 2만8500 달러(약 39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신청자 수는 이미 200여명을 돌파하며 예상치를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프라드히파 라만 글로벌파운드리스 최고인사책임자(CPO)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수백 개의 직책을 채우기 위해 매년 수천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동일한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업계에서 선택 사항이 아니다”면서 기술자부터 제품 관리자, 사무직 직원 등 다양한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과학법에 따라 지난 2월 공장 확장에 필요한 15억달러를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제조업 일자리 1500개와 건설업 일자리 9000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제조업과 건설업은 최근 인력 부족에 직면,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