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했다.
이 씨 변호인은 “지난 3차 조사는 사실상 대질조사나 다름없었다”며 “경찰은 ‘유흥업소 실장 A(29·여) 씨 진술이 이런데 어떤 의견이냐’는 식으로 피의자 신문을 했다”고 했다.
이어 “A씨 말대로라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에서도 양성이 나와야 하는데 이 씨는 음성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한 상황이어서 A씨도 함께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아 누구 진술이 맞는지 과학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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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일 조사에서도 지난 2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며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올해 A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가 (우리 집에 와서) 최소 5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씨 측은 “A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 씨는 소변을 통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등을 활용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3차 조사에서 그가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 원을 뜯겼다”며 A씨 등 2명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나와 이 씨의 관계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SNS를 통해 나도 협박당했다”며 “그가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달 초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인천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한편, 이 씨 측은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는 공개 소환 방식에 응했으나 “앞으로는 원칙에 따라 경찰이 비공개로 소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이 씨의 요청을 검토해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