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트라이프 주식회사의 설립자 다이스케 테시마 회장이 개발한 먹을 수 있는 치약 ‘오랄피스’는 이번 달부터 ISS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지난 6일 ISS로 향하는 우주비행사 와카타 코이치에게 지급할 물품 중 하나로 이 치약을 선택했다. 물이 부족한 환경 특성 상 우주정거장에서는 뱉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치약이 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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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시마 회장은 그의 아버지가 구강칸디다증(면역 저하로 입 안에 누런 반점들이 이끼처럼 생기는 증상) 치료를 위해 처방된 약제를 먹고 설사를 앓자 이 같은 제품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구강칸디다증의 치료를 위해서는 입안이 청결해야 하는데, 당시 말기암 환자였던 테시마 회장의 부친은 거동이 불편해 양치를 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렇게 해서 개발된 오랄피스는 과일 및 기타 천연 추출물로 구성되며 제품 안에는 화학성분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트라이프측의 설명이다. 또 유산균에서 나오는 향균 물질이 포함돼 있고 사용 후에는 구강을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테시마 회장은 “내 제품이 우주에서 사용될 날 만을 꿈꿔 왔기 때문에 너무 기쁘다”며 “사업 규모를 더 키워 미국 시장을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