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0일 오후 3시께 강원 양양군 남애항 인근 횟집에서 일하던 이광원·김정수·정백교씨는 엔진 굉음과 함께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하고 부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씨는 추락한 차량이 절반쯤 물에 잠긴 채 가라앉자 바다에 뛰어들었고, 김씨와 정씨는 차량이 가라앉는 속도를 늦추려 이씨에게 밧줄을 던져 차량 후사경에 묶은 후 밧줄을 잡아당겼다.
이들은 앞좌석 탑승자 2명과 뒷좌석 탑승자 1명을 구조했다. 구조자로부터 차량에 1명 더 있는 소리를 들은 이씨는 다시 물에 뛰어들어 몇 차례 잠수한 끝에 익사 직전의 마지막 탑승자까지 구했다. 그는 “마지막에 사람이 아직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땐 무슨 생각으로 다시 바다에 뛰어들어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며 “몸이 먼저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조 과정에서 이씨는 손가락 찰과상을, 김씨는 발등 골절 부상을 각각 입었다.
강동엽씨는 지난달 27일 제주 동한두기 앞바다 인근 가게에서 유리창을 닦던 중 바다 쪽에서 들리는 비명을 듣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30m가량을 헤엄쳐 아이를 구해 바다로 옮긴 후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그는 “아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사회적 귀감이 되는 공직자나 일반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포스코히어로즈팰로십을 제정해 현재까지 총 57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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