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덜어먹고 지역 식재료 즐겨요"…한국인 식생활지침 5년만 개편

원다연 기자I 2021.04.14 12:00:00

건강한 식생활 위한 일상생활 권장수칙
"과일·채소 섭취 늘리고 나트륨·당류 줄여야"
코로나19 이후 위생적인 식생활 정착 반영
"각자 덜어먹기·환경 생각 식생활 즐겨야"

지난달 1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식사준비 평촌점에서 밀키트 상품을 준비하는 직원.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음식은 각자 덜어 먹고 지역 식재료를 즐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안전처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을 발표했다.

식생활지침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제시하는 권장 수칙이다.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해 2016년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을 발표한 이후 5년 만에 마련됐다.

지침의 구체적 내용은 모두 9개다. △매일 신선한 채소, 과일과 함께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우유·유제품을 균형있게 먹자 △덜 짜게, 덜 달게, 덜 기름지게 먹자 △물을 충분히 마시자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려서 건강체중을 유지하자 △아침식사를 꼭 하자 △음식은 위생적으로, 필요한 만큼만 마련하자 △음식을 먹을 땐 각자 덜어 먹기를 실천하자 △술은 절제하자 △우리 지역 식재료와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을 즐기자 등의 내용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과일·채소 섭취는 감소 추세에 있고, 나트륨 과잉 섭취와 어린이의 당류 과다 섭취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어 만성질환의 효율적인 예방을 위한 영양·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점을 반영했다.

또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수칙으로 과식을 피하고 신체활동을 늘리기, 아침식사 하기, 술 절제하기 등이 제시됐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과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9년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은 비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에 비해 신체활동 실천율, 아침식사 결식율, 고위험음주율 등은 개선되고 있지 않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위생적인 식생활 정착, 지역 농산물 활용을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및 환경 보호를 강조하는 지침도 담겼다.

우리나라의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적인 식습관 문화 정착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정부는 ‘식사문화 개선 추진 방안’을 수립해 식사문화 인식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음식 덜어먹기 확산을 위한 ‘덜어요’ 캠페인을 실시 중이며, 식약처는 남은 음식 싸주기 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음식문화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컬푸드)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푸드플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신선한 먹거리 제공, 푸드 마일리지 감소 등 환경 보호를 추구하고 있다.

이용직 농림축산식품부 식생활소비급식진흥과장은 “관련된 3개 부처 협업을 통해 국민을 위한 식생활 지침을 만든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부처 간 지속적으로 밀접한 연계를 통해 올바른 식생활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 (자료=농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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