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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바이두, 때아닌 ‘지도 전쟁’..왜?

김대웅 기자I 2016.10.20 12:57:14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의 양대 IT공룡인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모바일 지도 사업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모바일 지도는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20일 중국 IT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오토내비의 위융푸 오토네비 사장은 최근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 자료를 인용해 오토내비의 하루 이용자(DAU) 수가 바이두 지도보다 많아 업계 1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오토내비의 DAU는 2983만1900명으로 바이두 2808만8700명보다 많다는 것이다. 위 사장은 또 일일 사용횟수와 사용시간 기준으로도 오토내비가 바이두를 앞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렇자 바이두가 즉각 반박했다. 바이두지도는 시장조사업체 아날리시스 집계를 인용해 오토내비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이날 오후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바이두는 2005년 바이두지도를 출시한 뒤 이 분야 1위를 달려왔다. 하지만 2014년 2014년 알리바바가 오토내비를 인수한 이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현재는 양사가 중국 모바일 지도시장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모바일 지도는 구글과 애플을 포함한 전세계 IT 기업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지도 데이터를 통해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차량호출이나 음식 배달 같은 위치 기반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래 자율주행차 시대의 핵심기술로 꼽히기도 한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역시 이같은 인식 하에 중국 모바일 지도 시장에서 한 치도 양보없는 공격적인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IT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지도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미래 고정밀지도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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