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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던 원화 강세 동력부터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일방적인 원화 절상을 이끌었던 수급 요인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도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0.3%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와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인 슈퍼코어 물가는 전월 대비 0.51% 오르면서 연준의 긴축 경계감을 키웠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달러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고유가가 글로벌 물가의 하락을 제약하는 동시에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면서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달러 약세 전망도 수정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달러 약세 압력은 상당히 제한되고 오히려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엔화는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에 대비한 엔화 매수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일본은행의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가 엔화 가치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의 물가 둔화가 지연되면서 연준 역시 완화적인 태도를 취하기 어려워진 만큼 엔화의 추가 강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국내 외환시장의 달러 매도 압력이 둔화되고 여타 달러 공급이 약해지면서 원화의 강세 폭은 축소될 전망”이라며 “대외 요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엔화가 원화 대비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면서 원·엔 환율은 점진적으로 저점을 높이며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원·엔 환율의 반등 가능성을 고려할 때 원화 투자자 자산배분 전략으로는 엔화 자산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엔·달러 환율 기준으로 보면 현 시점에서 가치가 추가로 급등할 여력은 크지 않다. 향후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2차 효과 및 연준의 복잡한 금리 경로, 지정학적 리스크, 일본 내 재정 우려 등을 반영해 중기적으로 반등(엔화 약세)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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