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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연구원은 시장과 주도산업의 중장기 상승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고금리를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 등이 성장성과 금리 부담 사이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대규모 AI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비용은 증시의 새로운 부담으로 떠올랐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4개사의 장부상 부채 투자금액은 올해 2분기 기준 누적 5500억달러에 달한다. 대차대조표에 잡히지 않는 부외부채까지 포함하면 약 3조달러로 추산된다. 이를 AI 인프라 시장의 외연 확대 증거로 볼 수도 있지만 부채 증가에 따른 건전성과 이자 부담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AI 인프라가 레버리지 투자라는 인식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변수는 펀더멘털에서 매크로로 넘어왔다”며 “지금 시장 제1변수는 금리”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미국 장기금리 상승은 유가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보다는 기간 프리미엄 상승의 영향이 크다”며 “AI 투자에 따른 회사채 발행 및 수요 증가가 미국채 금리 수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을 위해서는 유가 안정과 AI 투자 둔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개입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가운데 AI 투자 둔화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만으로는 채권 공급 자체를 줄이기 어려운 만큼 미국 상업은행의 채권 매입 여력을 높이는 규제 완화가 금리 안정의 추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서는 당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금리가 안정되기 전까지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금리가 높을수록 외부 자금보다 자체 현금흐름으로 투자를 감당하고 이익 증가분을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는 기업의 희소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미국 장기금리가 안정화되기 전까지 글로벌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확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위험자산이 비선호되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은 반도체 톱2가 피난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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