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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미래, 세교3지구 자족용지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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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민 기자I 2026.09.17 0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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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조용호 오산시장
42㎦ 좁은 행정구역에 25.5만명 인구 몰려
현 세교3지구 자족용지 9만평, 30만평 이상 확보 필요
독산성~UN평화공원~오색시장 이어지는 관광벨트 구상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산은 세교신도시가 1지구와 2·3지구가 분할 개발되면서 광역교통 등을 비롯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이제라도 자족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도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조용호 오산시장.(사진=오산시)
조용호 오산시장.(사진=오산시)
종단 최대 9km, 횡단 최대 6km 남짓한 오산시의 행정구역 면적은 42㎢이다. 이 작은 면적에 25만 5000여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화성 동탄, 수원 영통 등 인접한 신도시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집값으로 인구 유입은 지속되고 있지만 좁은 땅덩어리에 이 많은 인구를 부양할 먹거리는 태부족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수차례에 걸쳐 세교3지구 내 자족용지 확대 필요성을 강조한 이유다. 조 시장은 “오산은 지닌 재원에 비해 들어갈 돈이 많다”며 “붕괴된 옹벽을 재건하는 데만 100억에서 150억원이 들고 경부선 횡단철도도 800억원가량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년 열리는 도민체전도 150억원의 시비가 투입돼야 하는 상황인데 경기도에서 도비보조율을 30%로 제한하면서 시 부담은 더욱 늘고 있다”고 토로했다.

오산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경기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로 구상 중인 ‘수용성평오이’(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중 ‘오’를 맡고 있다.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을 비롯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평택캠퍼스 등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과 인접해 배후단지로서는 최적의 입지로 꼽힌다.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평택화성고속도로 등 서울을 비롯해 전국으로 향하는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실제 가장동 일대 세계 3대 반도체 장비기업 중 하나인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AMAT) 연구개발 시설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오산에 배정된 산업시설용지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조 시장은 “정부가 세교3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면서 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는 산업시설용지는 9만평 정도밖에 배정하지 않았다”며 “5만평 규모인 지곶산단에 들어갈 수 있는 기업이 4개다. 반도체 배후단지로 오산에 입주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지만 9만평으로는 몇 곳밖에 유치 못 한다. 최소 30만평 정도는 확보돼야 도시의 자족기능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교3지구 개발로 인한 추가 광역교통망 확보도 당면 과제다. 조 시장은 “세교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은 전체 사업비 대비 7.6%에 불과하다. 다른 신도시 사업은 15~20%까지 잡히는데 유독 세교3지구만 낮은 비율로 책정됐다”면서 “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와 분당선 기흥~오산 연장, 오산IC 입체화와 연결도로 확충 등 정부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기업 유치와 광역교통 외에도 조 시장이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는 분야는 문화·관광자원 개발이다.

임진왜란 당시 권율 장군이 쌀로 말을 씻어 왜군을 물리쳤다는 일화가 남겨진 세마대지(洗馬臺地)가 있는 독산성에서부터 6·25 전쟁 때 미군이 최초로 참전한 죽미령 전투 지역 일대에 조성된 UN평화공원, 10년째 성황리에 이어지고 있는 ‘야맥축제’의 오색시장, 4km에 걸쳐 도시를 곧게 관통하는 오산천변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구상이다.

조용호 오산시장.(사진=오산시)
조용호 오산시장.(사진=오산시)
조 시장은 “야맥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지만 오색시장에서만 진행되기 때문에 확장성이 부족하다”며 “야맥축제는 민간주도로 이미 성공했기 때문에 경기도 대표 축제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공간을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 넓게는 정조대왕을 콘텐츠로 한 인접 도시와 연계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 맺은 ‘산수화(오산·수원·화성) 동맹’이다. 오산시와 화성시는 물류센터, 하수처리, 택시 분배 등 문제로 사사건건 부딪혔지만 민선 9기 출범 이후 공동 생활권 문제에 대해 조 시장과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손을 잡으며 화해무드가 형성됐다.

조 시장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정명근 시장을 조만간 만나 향후 지자체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인접 도시들과 협력뿐만 아니라 앞으로 오산시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바로 추진하고, 정부와 경기도의 협조가 필요한 현안들도 모두 직접 찾아가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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