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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교육부는 지난 8월 자공고2.0 3차 공모 당시 ‘군인 자녀 모집형’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후 공모 결과 경북 영천고가 선정됐다. 영천고는 내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6학년도 3월부터 ‘군인 자녀 모집형 자공고’로 본격 운영된다.
교육부는 향후 5년간 영천고에 매년 2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영천고는 교육과정이나 학생 선발에서도 특례를 적용받는다. 지역을 벗어나 전국 단위로 학생을 뽑을 수 있으며, 학부모들이 원하는 특화된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영천고는 향후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를 모집할 수 있으며 글로벌 창의 인재 양성을 위한 체험활동 등 추가 프로그램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군인 자녀 모집형은 지난 3월 교육부와 국방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신설했다. 근무지 이동이 잦은 군인들의 자녀 교육 걱정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국방부에 따르면 직업군인의 절반은 읍·면 소재지에서 복무 중이며, 복무 중 10회 이상 이사한 경험도 전체 직업군인의 70%에 달한다.
교육부는 “전국 단위로 군인 자녀를 모집하고 이들의 특성·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유형”이라며 “교육부와 국방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의 자녀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에서 강원도의 화천고와 경기도의 포승고는 조건부로 군인 자녀 모집형 자공고로 선정됐다. 향후 운영계획서를 보완하면 추가 심의를 통해 2027년 중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군인 자녀 모집형 자공고를 통해 군인 자녀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학교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특례 활용 등에 관한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김수삼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국방부와 교육부가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군인과 가족들의 사기 앙양과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군인 자녀의 교육여건 보장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군인 자녀 모집형 자공고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