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입 연 한동훈 “지구당 부활이 정치개혁”

김기덕 기자I 2024.05.30 13:26:06

‘지구당 부활법’에 찬성 의견
“정치 영역 객차해소 위해 필요”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정치 신인과 청년들이 현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라고 말했다. 4·10 총선 패배 이후 잠행을 하던 한 전 위원장이 최근 국가인증통합마크(KC) 해외 직구 관련 발언에 이어 정치 개혁에 대해 공식 입장을 연달아 내자 정치권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떼기(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지만, 지금은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자 정치 영역에서 격차 해소”라고 썼다.

이번 발언은 한 전 위원장이 최근 낙선·당선인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당시 한 전 위원장은 청년 정치인들의 국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구당 부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특권폐지 정치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구당 부활을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이 아니라 정치인들끼리의 뻔한 흥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지구당 부활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는 원외 조직 활성화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정치 부패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노진환 이데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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