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전 위원장은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차떼기(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논란)가 만연했던 20년 전에는 지구당 폐지가 정치개혁이었지만, 지금은 지구당을 부활하는 것이 정치개혁이자 정치 영역에서 격차 해소”라고 썼다.
이번 발언은 한 전 위원장이 최근 낙선·당선인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당시 한 전 위원장은 청년 정치인들의 국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지구당 부활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특권폐지 정치개혁 과제들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은 지구당 부활을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이 아니라 정치인들끼리의 뻔한 흥정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을 포함한 지구당 부활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는 원외 조직 활성화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다만 정치 부패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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