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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본부장은 “입국했을 때 세관을 통과하는 프로세스를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입출국 관련해 (마약 반입이) 100% 확인되는 시스템이 있는지, 아니면 선별적으로 검색하는 과정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에서 세관 직원들이 연루돼 있다고 확정적으로 보도된 것 같은데 그 상황은 수사를 해봐야 한다”며 “압수수색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니까 뭐가 있어서 진행된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는데 정황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라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최근 두 차례 세관을 압수수색하고 여러 차례 현장검증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CCTV, 근무자, 근무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 당시 비행기에 타고 왔던 항공객에 대한 정보를 압수해서 분석 중”이라며 “상황 자체를 재구성하는 차원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이 제조한 필로폰 74kg을 국내에 유통한 26명을 검거하고, 이 중 1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에 거점을 둔 3개 조직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마약 조직은 지난 1월27일 두꺼운 겉옷 등에 필로폰 24kg을 숨겨 국내로 들어왔는데, 경찰은 세관 직원들이 별도 통로로 이들을 안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다른 통로를 통해 입국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이다.
이 마약 조직이 국내에 유통한 필로폰 74kg은 시가 2200억 원에 달한다. 246만 명이 통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