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과자 기부는 처음이다.” “팬들의 선한 영향력이 널리 쓰였으면 좋겠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릴레이 기부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꼬북칩’을 주문한 뒤 배송지를 지역아동센터로 설정해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날 오리온은 국내 최초 네 겹 스낵 ‘꼬북칩’의 모델로 브레이브걸스 유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화답한 팬들이 릴레이 기부를 펼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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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 앞에서 과거 발표곡인 ‘롤린’이 역주행에 성공하며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브레이브걸스 멤버 유정은 해맑은 눈웃음이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꼬부기와 닮아서 ‘꼬북좌’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꼬북좌는 꼬북이와 본좌를 합친 단어로, 본좌는 특정 분야에 뛰어난 능력이 있어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을 뜻한다.
꼬북좌는 오리온의 인기 스낵 꼬북칩을 연상케 했고, 팬들은 ‘깡’의 역주행 인기로 농심 ‘새우깡’의 모델이 된 ‘비’의 사례를 떠올리며 본격적으로 꼬북좌의 꼬북칩 모델 만들기 행동에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리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고객센터 등을 통해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기용해달라고 수많은 요청을 보냈다.
일부 팬들은 오리온 주식을 사들이며 팬심을 보였다. ‘오리온 주가 올려 꼬북좌 모델 만들자’, ‘오리온 풀매수’. 오리온의 종목토론방에는 꼬북좌 모델을 기원하며 주식을 샀다는 투자자들이 모여들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주식 계좌를 인증하며 광고 모델 요청이 이어졌다.
오리온의 꼬북칩 담당 마케터가 팬들과 먼저 소통하기 시작했다. 이 직원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브레이브걸스 응원글을 올렸고 이는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직원은 “꼬북좌와 브브걸을 위한 화력에 감동 받았다”면서 꼬북칩 특별 대형 팩 제작을 제안했다. 이 대형 팩은 실제로 제작돼 브레이브걸스에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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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이번 모델 계약으로 포장지에 유정의 얼굴을 담은 한정판 제품을 5월부터 생산한다. 유정의 특별한 모습을 담은 포토카드 5종 중 2종이 동봉된 꼬북칩 묶음 패키지도 온라인 한정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꼬북칩을 홍보하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펼칠 예정이다.
꼬북칩은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든 진한 풍미가 특징이다. 과자를 천천히 씹을 때 입안에서 나는 재미있는 소리와 거북이를 닮은 귀여운 모양도 매력 포인트다. 고소한 옥수수맛의 ‘콘스프맛’, 고소함과 달콤함이 어우러진 ‘달콩인절미맛’, 진한 초콜릿맛의 ‘초코츄러스맛’ 3종이 있다. 특히 초코츄러스맛 꼬북칩은 지난해 9월 첫 출시 이래 현재까지 생산하는 족족 모두 팔려나가는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지금도 전국 마트와 편의점에서 사기가 어려운 ‘품절템’이다. 온라인몰에서도 판매 시작 몇 초 만에 완판 매진되고 있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이어 언급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브레이브걸스 유정 특유의 발랄하고 밝은 에너지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입어 꼬북칩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라며 “소통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와 함께 더욱 사랑 받는 꼬북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브레이브걸스 팬들은 비비큐(BBQ) 모델 만들기에도 나섰다. 윤홍근 BBQ회장은 지난달 27일 BBQ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BBQ가 MZ세대와 적극 소통할 것임을 밝혔다. 이때 브레이브걸스와 함께 출연했다. 윤 회장은 BBQ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20만 명을 넘을 시 브레이브걸스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