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일 인천시 남동구의 A 의원에서 환자 2명이 수액 주사를 맞은 뒤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여 인천시와 질병관리본부가 현장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
환자들이 맞은 수액은 영양 주사의 일종인 푸르셀티아민 주사로 이른바 ‘마늘 주사’로 알려져 있다.
이 주사는 백옥주사, 신데렐라 주사 같은 영양주사로 크게 주목받은 건 지난 2016년 말이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효능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이런 주사를 미용, 영양 목적으로 청와대 안에서 맞은 사실이 알려져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마늘주사의 정확한 명칭은 ‘푸르설티아민’ 주사로 고용량 비타민 B를 정맥을 통해 주입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의원에서 주사를 맞은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그란 음성균인 ‘세라티아 마르세센스’가 검출됐다. 이 균은 병원에서 흔히 검출되는 균으로 의료기관에서의 인체에 삽입하는 얇은 관인 카테터 요로 감염 등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사를 놓은 방식은 의료기관마다 다르지만 수액에 각종 비타민을 섞어서 주사하거나 섞지 않고 각각 놓기도 한다. 만약 사고가 난 이 의원에서 수액과 다른 비타민제를 섞었다면 섞거나 나눠 담는 과정에서 오염이 됐을 수 있다.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는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환자 2명과 지난 3∼5일 사이에 해당 의원을 다녀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해당 의원은 현재 업무가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