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본원통화는 110조 1756억원(원계열 평잔기준)을 기록해 전월(106조 1175억원) 대비 4조 581억원 증가했다. 본원통화는 현금통화와 지준예치금으로 구성돼있다. 본원통화는 지난해 3월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9개월만에 110조원대로 올라섰다. 통화유통속도를 의미하는 통화승수는 18.96배(원계열 기준)를 기록했다. 직전월은 19.53배였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MMF가 11월보다 5조 5447억원 감소한 62조 4988억원을 기록했다. 2년미만 금전신탁도 4조 5683억원 줄어 182조 9550억원을 나타냈다. 한은은 연말 결제자금 수요 때문으로 분석했다.
임웅지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연말에 기업들의 대출 상환이 이뤄졌다”면서 “10월과 11월에 MMF와 2년미만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M2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12월에는) 증가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반면 예·적금은 늘어 감소분을 되돌렸다. 일부은행의 법인자금 유치 노력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년미만 정기예적금은 887조 2385억원으로 11월보다 5조 6752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은 370조 341억원을 기록해 3조 3841억원 증가했다. 기업과 기타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경제주체별로는 사회보장기구·지방정부 등으로 구성된 기타부문이 4조 8311억원 늘어난 101조 95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보험사·증권사·연기금 등 기타금융기관은 4125억원 줄어든 342조 94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같은날 발표한 ‘2015년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1월에도 M2가 8% 내외(전년동기대비)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말에 대출이 일시 상환되면서 민간 신용 환수 규모가 축소됐지만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예금이 늘면서 국외부문 통화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정부 예금이 확대되면서 정부부문 통화공급이 감소한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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