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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튀긴다"…치킨집, 브런치 월드컵에 '조기'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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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26.06.12 07:13:02

한국 대표팀 1차전 12일 오전 11시
bhc 직영점·BBQ 일부 가맹점 조기 가동
오픈 시간 앞당겨 응원 수요 선점
야식 대신 '브런치 응원' 새 풍속도
주류·식음료도 브랜드 체험·응원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치킨·식품업계가 이른바 ‘브런치 월드컵’ 특수 잡기에 나섰다. 과거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열렸던 월드컵과 달리, 이번 대회는 한국 대표팀 경기가 국내 기준 오전 시간대에 집중되면서 야식 소비 대신 아침 겸 점심을 겸한 이색적인 응원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전 11시 체코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평일 오전 시간대라는 제약이 있지만, 월드컵 첫 경기인 만큼 직장과 가정에서 ‘치킨과 맥주’를 곁들여 경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 카스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에서 축구팬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월드컵 수혜 업종인 치킨업계는 일제히 영업시간을 앞당기는 ‘조기 오픈’ 카드를 꺼내 들었다. 먼저 bhc는 응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직영점 중 홀을 운영하는 9개 매장의 영업시간을 전격 앞당긴다. 경기 시작 전부터 고객들이 매장에 입장해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 아울러 자사 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안방 응원족 공략에도 나선다.

BBQ 역시 일부 가맹점을 중심으로 조기 영업에 나선다. 본사 차원의 일괄적인 지침은 없었으나, 사전 수요조사 결과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조기 오픈 의사를 밝힌 매장들이 상당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매장들은 평소보다 이른 오전 8시 30분, 9시, 10시부터 문을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 오피스 밀집 지역인 BBQ 청계광장점의 경우 당일 오전 11시에 문을 열지만 매장에 TV가 따로 없어 별도의 TV 중계는 진행하지 않는다.

11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오픈한 카스의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앞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교촌치킨도 점주 판단에 따라 운영 방식이 달라진다. 자율적인 영업시간 조정을 점주들에게 맡겼다. 경기 관람 수요가 몰리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조기 오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맹본부는 ‘축구 보는 맛, 교촌’을 주제로 한 SNS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코어 예측 및 응원 메시지 작성 고객에게는 치킨 교환권 등을 증정한다.

주류 및 식음료업계도 한정판 제품과 브랜드 체험을 앞세워 월드컵 분위기 띄우기에 동참했다. 오비맥주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카스’를 앞세워 태극 문양을 적용한 ‘원팀 에디션’을 선보였다. 특히 대표팀 경기 당일에는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스포츠펍을 ‘카스 뷰잉펍’으로 지정해 운영하며 단체 응원전을 지원한다. 하이트진로 역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모델로 한 ‘테라 X SON7’ 캠페인을 강화하며 맞불을 놓았다.

식음료업계의 굿즈 및 경품 마케팅도 뜨겁다. 롯데웰푸드는 자사 대표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모델인 손흥민과 연계한 경품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전개하며, FIFA 공식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의 ‘월드컵 한정판 패키지’를 출시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전통적인 야식 특수보다는 브런치와 점심 소비가 주목받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폭발적인 단기 매출 증대 효과는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와 한정판 상품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넓히고 친밀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 및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체코의 경기를 하루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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