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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산업연구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내용의 주택 입주경기를 지수화한 ‘입주경기실사지수’를 개발해 12일 발표했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전세시장이 안정되는 등의 순기능이 있다. 하지만 역전세난과 주택사업자의 부실화 위험도 상존하는데 그간 입주 상황을 사전에 진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장지표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올 하반기에는 전국에서 상반기보다 45% 이상 크게 늘어난 23만 3000여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주산연이 개발한 입주경기실사지수(HOSI·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81.0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89.6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80선을 넘은 지역은 인천(82.7), 강원(84.6), 경북(83.3), 경남(83.3)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64.5)과 대구(65.7)는 이달 HOSI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HBSI(주택경기실사지수)와 마찬가지로 100을 기준으로 경기의 좋고 나쁨을 가늠할 수 있지만 향후 지수 분포에 따라 범례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중소업체의 HOSI 전망치가 88.0, 대형업체가 75.8로 중견업체의 입주경기 전망이 다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견업체는 지역에 따라 입주경기 전망치 격차가 최대 45.5포인트까지 크게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6.4%로 나타났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에 입주 지정기간이 만료되는 분양 단지의 분양 가구 수 가운데 입주하거나 잔금을 납부한 가구 수의 비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때 미분양 가구는 입주율 산정에서 제외된다. 지역별로는 대구·부산·경상권의 입주율이 81.8%로 가장 높았고 제주권이 64.2%로 가장 낮았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전체의 26.6%로 가장 많았고 ‘기존 주택 매각 지연’(23.4%), ‘세입자 미확보’(21.9%), ‘전매 대상자 미확보’(18.8%) 등이 뒤를 이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대출 규제 강화가 지속되면 잔금대출 마련이 더 어려워지고 주택경기가 위축되면 미입주가 늘어날 수 있어 입주 물량 과다 지역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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