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비축유 방출, 美 작전완수할 동안 유가 낮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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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3.12 07:42:00

IEA 4억 배럴 방출에 유가 압박 완화 기대
"전쟁 곧 끝날 것"이라면서도 군작전 계속 방침 시사
이란 기뢰 설치 여부 묻자 "그런 것 같지 않다"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에 대한 작전을 완수하는 동안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사상 최대 규모 전략 비축유 방출이 에너지 가격 압박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켄터키주 연설에서 이번 IEA의 조치가 “미국과 세계에 대한 이 위협을 끝내는 과정에서 유가를 상당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헤브런의 버스트 로지스틱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하지만 국제 유가 시장은 비축유 방출 결정 소식에도 진정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조짐이 보이지 않자 이날 국제 유가는 장중 급락 끝내 4% 이상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만큼 작전을 지속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일찍 떠나고 싶지 않다,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는지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해협에 약 12개의 기뢰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에서 미군의 위력을 칭송하는 발언도 했다. 그는 “그들은 무엇이 자신들을 강타했는지조차 모른다”며 “이런 공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IEA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 배럴의 긴급 비축유 방출을 승인했다. 이는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 급등하는 유가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IEA가 합의한 4억 배럴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회원국들이 방출했던 1억 8200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현재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은 하루 1억 배럴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며, 걸프 지역 산유국들은 지금까지 이 중 약 6%에 해당하는 생산량을 줄인 상태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4.6% 상승하며 배럴당 87.25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4.8% 올라 약 91.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긴장이 고조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것이 영향을 줬다. 영국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3척의 선박이 발사체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오만은 태국 국적 화물선도 표적이 됐다고 보고했다. 미 중앙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민간인들에게 “해협을 따라 이란 해군 부대가 작전 중인 모든 항만 시설을 즉시 피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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