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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도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위기 속에서도 상대를 악으로 상정하고 청산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시민들을 이끄려고 한다”면서도 창당 이유를 설명했다.
마상득지, 마상치지(馬上得之 馬上治之·말 위에서 천하를 얻었다 해도 계속 말 위에서 다스릴 수는 없다)는 어구를 언급한 그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 모두의 언어가 되어야 하느냐”며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이제 다 같이 자세를 고쳐 앉았으면 좋겠다. 진영논리에 휩싸여 우리 팀에 발생한 문제는 좋은 게 좋은 거지 하고 넘어가는 모습에 정작 미래를 고민해야 할 젊은 세대는 정치를 내로남불의 장으로 보며 외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당 대표가 모두 군인이 시대를 겪어내고 이겨냈던 우리가 왜 다시 한번 검찰과 경찰이 주도하는 정치적 결사체 때문에 중요한 시대적 과제들을 제쳐놓고 극한 대립을 강요받아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제가 하는 신당에서는 이 위기를 정확하게 직시하고 당당하게 표 떨어지는 이야기하겠다”며 “해열제와 진통제를 남발하여 이제는 주삿바늘을 꽂을 혈관도 남아 있지 않은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누군가가 또다시 콜로세움에서 상대를 빌런으로 만드는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저는 일백 번 고쳐죽는 한이 있어도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 아고라로 들어와 다시 미래를 이야기하도록 강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신당에서) 몇 개의 의석을 만들어낼지 확실하지도 않은 누군가의 말에 신빙성이 없고, 실행이 담보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많은 의석을 만들어 주시라”며 “여러분이 평생 사게 될 주식 중에 가장 큰 수익률을 담보하는 주식은 바로 이 신당에 투자하는 지지와 성원이고, 여러분의 자녀와 손자·손녀에게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을 상속세 없는 유산으로 남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