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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가 지금까지 공유한 정보가 여전히 상당히 제한적”이라며 “러시아가 투명하게 더 많은 정보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고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큰 문제일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페스트 방역연구소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 다리야 시필로바는 최근 중증 폐렴 증세를 보인 뒤 숨졌다. 러시아 당국은 사망 원인을 ‘원인 불명의 폐렴’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병원체나 실시한 검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소 업무 과정에서 페스트균 등 치명적인 병원체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러시아 당국은 시신을 검사한 결과 “직업 활동과 관련된 미생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05년 제정된 IHR에 따르면 각국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24시간 이내에 세계보건기구(WHO)에 통보하고 검사 결과와 방역 조치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러시아는 WHO에 일부 정보를 전달했지만 구체적인 검사 내용 등 기본적인 질문에는 아직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WHO는 러시아의 답변 등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폐렴성 페스트가 일반 대중에 확산할 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접촉자들 역시 의료 관찰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페스트 감염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제한적인 정보 공개는 과거 소련 시절 생물학 관련 사고와 맞물려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1979년 소련 스베르들롭스크의 군사 시설에서는 탄저균 유출 사고가 발생했지만 당시 당국은 오염된 육류를 원인으로 발표했다. 이후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이 군사시설 사고였음을 인정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소련 시절의 공격용 생물학 연구·개발 프로그램 일부를 계승해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