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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강진 사망자 2295명…건물 잔해서 귀중품 훔친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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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7.02 07:14:53

베네수엘라, 7일간 국가 애도기간 선포
생존자 구조 희망 사라져가는 현장
임시 영안실 된 항구…폭염에 부패 심각
정부 재난 대응 공백 비판 여론 고조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달 24일 배네수엘라에서 발생한 연쇄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일(현지시간) 2000명을 넘어섰다.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의 건물이 지난 24일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져있는 모습. AFP)
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의 건물이 지난 24일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져있는 모습.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진 일주일째인 이날 사망자는 총 2295명, 부상자는 1만1267명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집계한 실종자는 여전히 4만여명으로, 향후 사망자와 부상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파괴적인 지진으로 발생한 인명 피해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마음이 찢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자 구조에 대한 희망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날 3살배기 아이가 기적적으로 구조됐지만 이후에는 시신 수습만 이어지고 있다. “살아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소리를 내달라”는 구조대의 외침에도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항구를 임시 영안실로 꾸미고 시신을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하는 한편 대규모 매장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열대 기후의 폭염 속에 시신이 부패하면서 생존자들은 심각한 악취와 전염병 가능성에 노출됐다.

참혹한 피해 현장에서는 도난과 약탈도 늘고 있다. 전날엔 경찰관 4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현금과 귀중품을 훔치던 중 주민들에게 발각돼 체포됐다.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맨손으로 잔해를 파내며 생존자를 수색하고 민간 단체가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다.

정부의 재난 대응 공백에 대한 비난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정부의 대응을 비난하는 영상이 잇따르고 있다. 자원봉사에 나선 수의사 미하드 디아즈는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정부 기관이 더 나섰으면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 이미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자원봉사자인 체육교사 알렉산더 델가도도 “외국 구조대가 보이지만 베네수엘라 정부의 구조 활동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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