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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청약홈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 무순위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22일 하루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23일 발표한다.
서울 중랑구 상봉동 83-1번지 일원 옛 상봉터미널 자리를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8층~지상 49층, 5개 동 중 아파트 4개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800가구 중 이번 무순위 청약에선 △전용면적 84㎡ 58가구 △전용 98㎡ 150가구 △전용 118㎡ 59가구 등 총 267가구를 공급한다.
타입과 층구분에 따라 전용 84㎡ 분양가는 12억2400만~13억6800만원, 전용 98㎡는 13억5100만~15억6800만원, 전용 118㎡는 16억1800만~18억2900만원 수준이다. 전용 98·118㎡ 타입은 계약금을 5%로 적용하고 계약금 1차는 5000만원, 계약금 1차분을 제외한 잔금은 30일 이내에 납부하도록 해 수요자의 초기 자금 조달이 수월하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말 특별공급 제외 596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선 5570명이 접수하며 평균 9.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는 105.4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달성했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대형 타입을 중심으로 계약 포기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무순위 청약엔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쏠리며 미분양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에 따라 다음달 중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기회를 제한키로 결정하면서다. 실제로 부동산 관련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무순위 청약에 나서는 서울 내 주요 단지를 소개하며 “유주택자 줍줍 마지막 기회”라는 게시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는 모양새다.
앞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주요 단지들의 성과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했다. 지난 8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원 아이파크’는 전용 74~244㎡ 558가구 공급에 1만 353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은 18.6대 1를 기록했다. 전용 74㎡의 경우 무려 55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등촌역’도 지난 13일 전용 59㎡ 2가구, 전용 84㎡ 77가구를 대상으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각각 1842명, 2154명이 몰리며 921.00대 1, 27.97대 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같은 날 전용 45·59㎡ 49가구를 모집한 ‘한신더휴 하이엔에듀포레’는 5.0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5억원 안팎 시세차익이 기대감에 특히 이목을 끌었던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의 경우 전용 84㎡ 단 1가구 모집에 무려 8446명이 몰리기도 했다.
향후 유주택자의 무순위 청약 기회 제한에 따라 관련 열풍은 다소간 잦아들 전망이나, 지방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무순위 청약에 무주택이나 거주지 요건 등이 생기면서 청약 과열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제도 개편 이전에도 양극화는 존재했었고 오히려 자격조건이 생기면서 수도권 경쟁률이 다소 완화될 수는 있겠으나, 현재 청약시장이 수도권과 지방에 따른 온도차가 큰 만큼 무순위 청약도 동일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