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소방당국은 오후 4시 30분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현재까지 153명이 숨지고 103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25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중상자는 24명, 경상자는 79명이다. 이 중 외국인 사망자는 2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전날 밤 오후 10시 15분께 이태원 해밀톤호텔 뒤편 내리막길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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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에서 대규모 인명피해 사고가 발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3년 10월엔 전북 부안 인근 해역에서 110t급 여객선인 서해 훼리호가 침몰해 승객 292명이 목숨을 잃었다.
1994년 10월엔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잇는 성수대교가 붕괴해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성수대교의 교량 중간 5번과 6번 교각이 밑으로 무너져 내렸고, 다리를 지나다 추락한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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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발생한 두 참사의 원인은 ‘부실 공사’와 ‘허술한 안전 관리’ 등의 인재로 파악돼 국민들의 많은 공분을 샀다.
특히 ‘이태원 참사’와 같이 서울에서 사망자만 150명이 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난 것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후 27년 만이다.
2003년엔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으로 인해 사망자 192명, 부상자 151명 등 총 3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05년 10월엔 상주시 계산동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자전거 축제장에서 모 방송사 주최 가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주민 1만여 명이 운동장으로 몰렸다가 11명이 압사하고 16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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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배에 탄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을 입었다.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유 중 하나로 이어지는 등 정치권에도 큰 후폭풍을 몰고 왔다.
이날 이태원 참사를 두고 입장을 낸 유경근 전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이태원참사, 당신 잘못이 아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예상 가능했고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던 참사”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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