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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케임브리지 논란에 '부모 입장' 말한 김승환… "상산고 문제와 다르다"

장영락 기자I 2019.07.30 11:15:12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전주 상산고등학교 자율형사립고 승인 취소 사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장관이 자사고 지정 취소 요청을 거부한 데 대해 “차도살인”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교육감은 상사나고 자사고 승인 취소 요청을 거부한 교육부 결정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며, 평가기준이 부적절했다는 교육부 지적을 반박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가 사회통합 전형과 관련해 문제삼은 2개 지적이 모두 틀렸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교육부가 전 정권 규정을 악용해 승인 취소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김 교육감은 교육부 행태를 ‘차도살인(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해침)’으로 표현했다.

김 교육감은 “박근혜 정부 들어와서 시도 교육감이 자사고 지정 취소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 하나의 칼을 준비했다. 그것이 바로 장관의 동의권”이라며, “시도교육감협의회와 교육부가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합의를 했고 이걸 폐지시키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폐지에 합의한 전 정권 규정을 현 정부에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 결정에 정치적인 고려도 들어갔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 결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면서 본인의 아들은 영국 유명대학에 재학 중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교육감 아들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부모 입장에서 ‘내가 영국 케임브리지 가고 싶다. 거기 가려면 이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케임브리지 합격했다’ (고 말하면). ‘안 된다, 거기 귀족 학교다’ 이렇게 말하는 게 정상적인 부모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아들이 스스로 선택한 길을 막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김 교육감은 자사고 문제와 대학 진학 문제는 다르다는 논리도 펼쳤다. 그는 “상산고 문제는 대한민국 내에서 고교 서열화를 고착화시키고 일반고를 황폐화시키는 점”이라며, “그런데 학생이 영국 케임브리지 들어가는 거 이것도 문제다.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에서 외국에 유학하는 학생들 모두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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