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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양용은은 보기 없이 7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후반 9개 홀에서만 6타를 줄이는 맹렬한 추격을 펼친 양용은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같은 18번홀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알커가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확정했고, 보기에 그친 양용은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티샷 뒤 하이브리드 클럽을 잡고 두 번째 친 공이 그린 앞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깊은 풀 속에서 공을 찾았으나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결국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를 적어내 보기로 마무리했다.
양용은은 PGA 투어 활동 시기에 아이언보다 더 정확한 우드샷으로 ‘하이브리드의 달인’으로 불릴 정도였다. 연장전 두 번째 샷에서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을 선택했으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알커는 이번 우승으로 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12승째를 거뒀다.
양용은으로서는 통산 두 번째 챔피언스 투어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아쉬운 결과다. 2024년 스티펠 채리티 클래식에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를 연장전 끝에 꺾고 챔피언스 투어 첫 승을 거뒀다. 이번에는 반대로 연장 승부에서 패하면서 챔피언스 투어 연장전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준우승은 양용은에게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1라운드 3언더파 67타, 2라운드 6언더파 64타에 이어 마지막 날 7언더파 63타를 적어내며 사흘 연속 타수를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종일 보기 없는 경기로 우승 경쟁을 펼친 것도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이번 준우승으로 양용은은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꾸준한 활약에 순위 상승이라는 결과까지 더했다. 대회 전 찰스 슈와브컵 순위 27위였던 양용은은 18위로 9계단 뛰어올랐다. 챔피언스 투어 통산 124번째 출전에서 거둔 네 번째 준우승이다.
한편 PGA 챔피언스투어는 경기 뒤 공개한 자료를 통해 이번 준우승은 양용은이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한 지 정확히 17년 1주 만에 거둔 성과라고 밝혔다. 최경주는 합계 8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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