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타스항공 “2022년이면 세계 최장거리 노선 시드니~런던 운항 가능”

김형욱 기자I 2017.08.25 11:53:04
앨런 조이스(오른쪽) 호주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가 25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지난해 회계연도 경영실적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호주 콴타스 항공이 2022년이면 시드니·멜버른에서부터 영국 런던이나 미국 뉴욕에 이르는 세계 최장거리 노선 운항에 나선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25일 2022년까지 시드니에서 런던에 이르는 초장거리 운항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에서 런던을 경유 없이 비행하려면 20시간20분을 멈추지 않고 날아야 한다. 시드니~뉴욕도 18시간이 걸린다. 전체 여행 시간을 약 4시간 줄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현재 운항 중인 여객기는 기술적으로 이렇게 한번에 오래 날 수 없다.

콴타스항공은 각각 내년과 2020년 도입 예정인 에어버스 A350과 보잉의 777X 신모델은 이런 초장거리 운항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이들 양대 항공기 제조사는 최근 수년 새 더 효율적인 제트 터빈 기술 개발을 통해 운항거리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

콴타스는 올초에도 오는 2018년3월부터 보잉 787-9기를 활용해 런던에서 퍼스(호주 내 도시)에 이르는 직항 노선을 운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싱가포르도 에어버스 A350-900ULR을 활용해 연료비 문재로 5년째 중단했던 미국 로스엔젤레스·뉴욕 직항 노선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미 운항 중인 유나이티드 콘티넨탈의 미 샌프란시스코~싱가포르 노선이나 퀀타스항공의 시드니~미 댈러스 노선 역시 16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노선이다.

한편 콴타스항공이 ‘캥거루 노선’으로 부러는 시드니~런던 노선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1947년 12월부터다. 그 당시엔 몇 차례의 경유를 하는 탓에 4일이나 걸렸었다. 콴타스의 장담이 현실화한다면 75년 만에 4일이 20시간으로 줄게 되는 것이다. 에어버스나 보잉은 새 여객기종에 대한 블룸버그의 이메일 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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