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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 속 1위 지켰지만… 예매율은 3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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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백 기자I 2026.10.06 07: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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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하루 17만 동원… 누적 241만
연휴에도 2주차 관객 57% 감소
장동혁 비판에 조국·서영교 관람 독려
최휘영 장관, 배우 안전 조치 요청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고(故)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과 정치권 공방 속에서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다만 예매율은 3위로 밀렸고, 개봉 2주차 관객도 첫 주보다 57% 줄었다. 논란으로 영화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실제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는 힘은 약해지는 양상이다.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영화 '암살자(들)' 홍보물.(사진=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걸린 영화 '암살자(들)' 홍보물.(사진=연합뉴스)
6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 17만 8854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은 241만 2817명이다.

2위는 13만 1280명을 모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다. 누적 관객은 73만 6044명으로 늘었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9만 6721명을 동원해 3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 146만 2369명을 기록했다. ‘오디세이’는 4만 6945명으로 4위, ‘부활남: 더 레드’는 3만 6090명으로 5위다.

현재 관객 수에서는 ‘암살자(들)’이 앞서지만, 향후 관람 수요를 보여주는 예매 순위에서는 경쟁작들이 우위를 점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예매량 6만 2442장으로 1위에 올랐고, ‘오디세이’와 ‘암살자(들)’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암살자(들)’의 흥행에서 주목할 대목은 순위보다 관객 감소 폭이다. 개봉 1주차 154만 6582명이었던 관객은 2주차 66만 7776명으로 줄었다. 감소율은 약 57%다. 개봉 초반에 몰렸던 관람 수요가 빠지는 것은 일반적인 흐름이지만, 사흘간 이어진 개천절 연휴에도 첫 주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에서 흥행 동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준다.

반면 영화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오히려 거세지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충북 옥천의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전쟁·문화전쟁’을 거론하며 영화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람평을 공개하고 재관람과 관람을 독려했다. 작품에 대한 평가가 정치권의 대립으로 이어지면서 영화의 화제성도 커졌다.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소재 배우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보수성향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4일 서울 성북구 소재 배우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암살자(들)'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논란은 작품의 내용을 넘어 출연 배우와 제작사를 향한 압박으로도 번졌다. 보수단체의 유해진 자택 앞 시위와 광고 계약 철회 요구에 이어 해외 영화제 개막작 선정 철회 요구까지 나왔다. 유해진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는 5일 허위사실 유포와 사생활 침해, 신변 위협 등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객과 배우가 직접 만나는 자리도 잇달아 취소됐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관객과 참석자의 안전을 고려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 무대인사 등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작품을 둘러싼 논쟁이 영화제의 교류와 홍보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자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최 장관은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를 통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지만, 그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대단히 우려스럽고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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