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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또 다른 이름 '김부장'…"배우 인생 두 번째 페이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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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7.31 0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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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토드라마 '김부장'…배우 소지섭 인터뷰
"시청률 23.1%, 깜짝카메라 같아…아직 얼떨떨"
함께한 배우·스태프에 금 선물…"노고에 감사"
"아내 조은정 언급 조심하는 이유는…"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저에게 ‘김부장’이라는 드라마는... ‘미안하다 사랑한다’(미사)가 배우 인생의 첫 번째 페이지를 활짝 열었다면, ‘김부장’이 두 번째 페이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소지섭(사진=피프티원케이)
소지섭(사진=피프티원케이)
배우 소지섭이 지난 3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작품을 마친 소회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저를 ‘미사’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미사’보다 ‘김부장’으로 불릴 확률이 커졌다”며 “저한테 새로운 호칭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김부장’은 평범한 아빠 김부장이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복수 액션 드라마. 소지섭은 주인공 김부장 역을 맡아 배우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등과 호흡을 맞췄다.

소지섭(사진=피프티원케이)
소지섭(사진=피프티원케이)
유종의 미 거두며 종영…金 선물 화제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에 따르면 ‘김부장’은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3주 연속 차지하며 글로벌 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부장’은 전국 가구 시청률 기준 1회 9.5%로 시작해 8회 만에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SBS 금토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소지섭은 여전히 얼떨떨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솔직히 깜짝카메라 같다”고 말했다. 소지섭이 생각하는 ‘김부장’ 흥행의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을 모르겠다. 뭐 하나 신기하지 않은 게 없는 것 같다”고 쑥스러운 듯 웃어보였다.

그는 “작품을 찍고 나면 어떤 부분에서 어느 정도 좋아해 주시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김부장’은 전혀 감이 안 왔다”고 말했다. 이승영 감독과 장난스레 은퇴까지 이야기했다고도 전했다. 소지섭은 “감독님과 둘이서 ‘우리는 좋은데 시청자들이 외면하면 (은퇴를) 고민해보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 많이 봤던 주제이지 않나”라며 “그 와중에 서사가 복잡해서 꼬여있기도 하고, 쉽긴 한데 어려운가 싶기도 하고. 액션이 있어서 통쾌하긴 한데 가족, 우정 얘기가 들어가면 딥해지니까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지만 드라마 인기에 이름도 잃었다. 소지섭은 “최근엔 제 이름보다 김부장으로 더 많이 불렸다”며 “‘김부장!’ 하면서 서비스도 주시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제는 누군가 김부장을 불렀을 때 돌아보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스태프들에 금(金)을 선물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한지 꽤 오래됐지 않나. 저 혼자 잘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라며 “모두가 하나가 돼서 드라마가 완성되는 건데, 그 노고가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의 의미도 있고, 기억할 만한 무언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이 반응이 제일 좋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왼쪽부터 최대훈, 윤경호, 소지섭(사진=SBS)
왼쪽부터 최대훈, 윤경호, 소지섭(사진=SBS)
액션 부성애 우정

소지섭이 ‘김부장’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액션 장르였기 때문이다. 그는 액션에 대해 “더 하고 싶고 계속하고 싶은 장르”라고 표현했다. 소지섭은 “‘광장’을 찍고 액션을 또 하고 싶었는데 ‘김부장’ 대본이 들어왔다”며 “읽다 보니까 액션보다 김부장의 서사가 마음에 들더라. 다 큰 딸을 가진 아빠의 모습을 연기하는 내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두 번째 이유는 부성애였다. 소지섭은 “아빠 역할은 몇 번 했지만 고등학생 딸은 처음이었다. 첫 촬영 때 민지(서수민 분)에게 하트 모양 캔디를 주면서 잘 부탁한다고 했다”며 “서수민 배우가 정말 아빠한테 하듯이 저한테 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딸 역할을 맡은 서수민 배우에게 데이식스 CD를 선물하기도 했다. 소지섭은 “잘해봐야 되니까”라며 웃었다. 이어 “좋아하는 가수가 있는지 물어보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가 겨우겨우 수소문하고 부탁해서 받았다”며 “우연찮게 준 날이 생일이었다. 타이밍이 좋았고 저에겐 행운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은 최대훈, 윤경호와 완성한 세 아저씨의 우정이다. 극 중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배우 최대훈, 윤경호에 대한 극찬과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실제로는 제일 형인 소지섭은 “그 친구들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셋이 모이면 그 신을 어떻게 꽉꽉 채울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떻게 할 거야?’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소지섭 대상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정작 그는 “진심으로 상에는 욕심이 없다”며 “제가 받는 것보다 ‘김부장’이라는 팀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지섭(사진=피프티원케이)
소지섭(사진=피프티원케이)
소지섭이 전하는 비하인드

전 방송인이자 아내인 조은정의 반응을 묻자 “힘든 촬영이 많았으니까 ‘고생했다. 재밌다’고 했다. 주변에서도 많이 얘기한다고 하더라”라고 답했다.

잠시 생각하던 소지섭은 “아내의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는 이유는 본인 이름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서다”라며 “(제 언급으로) 노출이 되면 ‘누군가의 아내’가 되지 않나. 미안하기도 하고, 말을 아끼는 편이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부장’에선 김부장의 본명이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지섭은 진짜 이름을 안다면서도 “지금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소지섭과 이승영 감독 두 사람만 김부장의 본명을 알고 있었다고. 그는 “일부러 최대한 노출을 하지 말자고 했다”며 “마지막에 새로운 이름을 받고 소개하는 장면 역시 묵음으로 찍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소지섭의 다음 스텝을 묻자 “액션을 또 하고 싶은데 ‘김부장’이 너무 잘돼서 조금 부담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TV를 보는데 ‘주군의 태양’을 하더라. 로코를 하고 싶긴 한데 내 또래가 할 수 있는 로코가 있을까?”라고 덧붙였다.

시즌2에 대해서도 전했다. 소지섭은 “긍정적으로 얘기 중인 거 같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러면서도 “하면 되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큰 줄기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번엔 딸을 잃어버린 게 큰 줄기였는데, 그렇다고 또 딸을...(웃음) 그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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