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8943억원, 영업손실은 120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해 컨센서스(영업손실 기준 91억원)를 하회했다”며 “해외 법인 실적은 비교적 양호했으나, 국내 음료·주류 시장의 소비 부진이 지속되며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 종업원 급여 충당금과 홈플러스 채권 관련 충당금,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음료(별도) 매출은 3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음료(+5.5%)를 제외하면 탄산(-5.3%), 주스(-18.1%), 커피(-7.0%), 생수(-13.6%) 등 대부분 품목에서 판매 부진이 나타났다”며 “외식 경기 둔화로 음식점·주점 폐업이 가속화되며 업소 채널 위축이 두드러졌고, 편의점 및 지역 슈퍼 채널의 점포 수 감소도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또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원재료비 상승과 일회성 비용이 더해지며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주류 부문 역시 부진했다. 주류(별도) 매출은 1773억원으로 7.7% 줄었고, 영업이익은 2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김 연구원은 “소비 트렌드 변화와 외식 채널 구조조정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소주(-4.3%)를 비롯해 맥주(-31.1%), 와인(-10.8%), 스피리츠(-32.7%) 전반에서 판매가 부진했다”며 “수출도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자회사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자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3663억원,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102억원”이라며 “필리핀 법인은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졌으나, 파키스탄은 설탕 등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61.0% 감소했고, 미얀마 법인은 공급망 이슈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내수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올해 필리핀 법인 이익 성장과 원가 개선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내수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세가 장기화되고 있어 단기간 내 판매 회복 기대감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필리핀 법인의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 효과가 이어지고, 원가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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